기후 위기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을 제한하기로 합의했지만, 기후 전문가의 다수는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
영국 가디언은 기후학자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, 77%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.5도 이상 올라 재앙적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.
3도 이상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40%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
반면 국제사회가 합의한 상승 폭인 1.5도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6%에 불과했습니다.
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복수로 묻는 문항엔 3/4 정도가 '정치적 의지 부족'을 꼽았고, 화석연료 산업 같은 기득권의 이익을 꼽은 응답자도 60%에 이르렀습니다.
설문에 참여한 기후학자 다수는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극단적 기후 변화로 기근과 분쟁, 대규모 이주로 이어지는 '준 디스토피아적' 미래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
YTN 사이언스 유투권 (r2kwon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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